여름철 뜨거운 태양 속, 탈모 예방하려면?

여름철 뜨거운 태양 속, 탈모 예방하려면?

기사승인 2014-07-01 11:22:55

#부산에 사는 이민형(32세)씨는 다가오는 여름 휴가에 탈모 치료를 계획 중이다. 지난해 여름 강한 자외선과 땀으로 인해 빠지는 머리카락으로 고생한 이후, 올해 들어 부쩍 탈모 증상이 급속도로 악화되어 고민이 깊었다. 날씨가 더워지고 또다시 여름이 다가오자 탈모 걱정에 한숨만 늘어나던 이씨에게 여자친구가 피부과를 찾아 탈모 치료를 하길 권유했다. 이씨는 여자친구의 도움으로 이번 여름에는 피부과를 찾아 탈모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여름은 탈모 환자들 사이에서 가장 관리하기 힘든 시기로 꼽힌다. 강한 자외선과 땀, 습한 날씨로 인해 두피 자극이 심해지고, 피지 분비가 증가해 두피에 지루성 피부염과 같이 탈모를 유발하는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더군다나 두피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짠 바닷물이나 약품 처리가 된 워터 파크에서의 물놀이까지 잦아지는 여름에는 탈모 증상이 악화되기 쉬워 탈모 환자들이 두려워하는 계절이다.

젊은 남성 탈모 환자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탈모 유형은 남성형 탈모로, 유전적 요인과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진행성 질환이다. 남성형 탈모는 초기에 치료할수록 치료효과가 높은데, 여름은 장기간 쉴 수 있는 여름휴가가 있어 탈모 치료를 시작하기에 안성맞춤인 계절이다. 센텀모빅스피부과 박근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올바른 탈모 예방과 치료 방법을 소개한다.

◇여름철 탈모가 걱정된다면, 탈모 예방법 숙지가 먼저!=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기 쉬운 여름에는 두피가 쉽게 자극 받기 쉽다. 이에 모자와 양산 등으로 강한 자외선을 차단해 두피를 보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서지 물놀이 혹은 빗물에 모발이 노출된 후에는 가능한 빨리 머리를 감아 두피는 청결하게 해줘야 하며, 샴푸 후에는 자연풍 혹은 헤어 드라이기의 찬 바람을 이용해 두피까지 건조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열대야로 잠이 안 오는 여름 밤에 생각나는 야식과 맥주 등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현명한 탈모 치료법으로 땀과 더위에도 기죽지 말자!= 여름을 탈모 치료 기회의 계절로 만들기 위해서는 스마트한 탈모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 남성형 탈모는 진행성 질환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가능한 탈모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탈모 초기에는 약물치료만으로도 만족할만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탈모 치료제로 유일하게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은 치료제로는,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이 있다. 특히 의료진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자 가장 대표적인 탈모 치료제인 먹는 약의 임상시험 결과 남성형 탈모 환자의 90%에서 탈모 진행이 멈추었고, 70%의 환자에게서 새로운 모발이 자라는 효과를 보였다.

탈모가 중기 이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 모발이식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모발이식 수술은 유전적인 영향을 받지 않아 탈모가 발생하지 않는 뒷머리의 모발을 채취해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모발이식 수술 방법으로는 크게 절개식과 비절개식이 있다. 절개식 모발이식은 뒷머리 두피 일부를 절개한 후 모낭 단위로 분리해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생착률이 높지만, 가는 실선 형태의 흉터가 남을 수 있다. 비절개식은 두피 절개 없이 모낭을 뒷머리에서 채취하여 필요한 부분에 이식하는데, 통증이 적고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신 생착률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최근에는 여러 단점을 보완한 로봇 모발이식술도 이용되고 있다.

박근 센텀모빅스피부과 원장은 “여름을 두려운 계절로 기억하기 전에 적극적으로 탈모 치료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탈모 증상이 의심될 시에는 피부과를 방문해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지금부터 꾸준하게 치료를 하여 내년 여름에는 탈모를 완벽히 탈출할 수 있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