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벨기에가 이겨야 우리의 자존심이 좀…” 각조 최강의 싸움으로 압축된 8강전

“그나마 벨기에가 이겨야 우리의 자존심이 좀…” 각조 최강의 싸움으로 압축된 8강전

기사승인 2014-07-02 08:17:55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이 각조 최강의 우승경쟁으로 압축됐다. 우리나라가 속했던 H조 1위 벨기에가 8강행 막차에 탑승하면서 탈락한 조가 없는 대진표를 완성했다.

벨기에는 2일 브라질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16강전에서 미국과 전후반 90분간 무득점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이어진 연장전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미드필더 케빈 데 브루잉(23)과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21)가 연장 전반에만 연속 골을 넣으면서 승부를 갈랐다. 미국은 연장 후반 2분 미드필더 줄리언 그린(19)의 만회골로 반격했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지 못했다.

이로써 벨기에는 조별리그 전적을 포함해 4전 전승을 질주하며 8강에 합류했다. 8강 대진표는 각조 1위의 대결로 그려졌다. 벨기에와 함께 전승 행진을 이어간 네덜란드(B조), 콜롬비아(C조), 아르헨티나(F조)는 물론 개최국 브라질(A조)과 북중미의 돌풍 코스타리카(D조), 유럽의 우승후보인 프랑스(E조)와 독일(G조)은 각조를 1위로 통과하고 8강까지 질주했다.

앞서 탈락한 각조 3개국의 자존심 만회도 1위의 최종 성적에 달렸다. 8강전부터 매 경기마다 각조의 전멸 여부가 결정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H조를 1위로 통과한 벨기에의 최종 성적이 관심이다. H조에서 최하위(2무1패)로 탈락한 우리나라는 지난 27일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벨기에에 0대 1로 졌다.

8강전은 오는 5~6일에 열린다. 하루에 두 차례씩 모두 네 경기다. 5일 오전 1시 프랑스와 독일, 오전 5시 브라질과 콜롬비아가 각각 대결한다. 6일 오전 1시 벨기에와 아르헨티나, 오전 5시 네덜란드와 코스타리카가 4강 진출을 다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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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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