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규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미국에서 ‘권총 휴대를 환영한다’고 내걸은 식당이 등장했다.
미국 USA투데이는 1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라이플시에 위치한 이색 식당을 소개했다. 미국·멕시코 음식을 파는 이 식당의 이름은 ‘총 쏘는 사람을 위한 식당(The shooters grill)’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9명의 종업원은 모두 허리에 권총을 차고 손님을 맞이한다. 실제로 총알이 장전된 권총이다. 식당 문에는 ‘이곳은 권총 휴대를 환영합니다. 다만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총을 꼭 권총집에 넣어주세요. 만약 총을 사용할 상황이라면 신중한 사격을 부탁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1년 전 식당을 개업한 제이슨과 로렌 베이버트 부부는 “손님들이 총기를 지닌 채 식당에 들어와 그들의 권리를 누리길 바랐다”고 말했다. 미국 수정헌법 2조는 무기를 휴대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식당은 저녁식사 값이 포함된 75달러를 내면 4시간의 총기 안전교육도 제공한다.
미국의 대형 요식업체들은 지난달부터 전국적으로 매장 내 총기반입을 금지했다. 조지아주가 총기소지 장소에 관한 규제를 사실상 철폐한 데 반발한 것이다. USA투데이는 이 식당이 대형 요식업체들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