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경찰청은 3일 부산, 4일 인천에서 각각 관광경찰대를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부산·인천 관광경찰대는 외국인 관광객과의 언어소통에 어려움이 없도록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외국어 능력이 뛰어난 경찰관들 중에서 선발한 뒤(부산 35명, 인천 24명), 관광 분야와 친절 교육을 실시해 관광경찰로서 필요한 소양을 갖추도록 했다.
해운대·광안리·자갈치시장 및 인천공항·송도·차이나타운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부산과 인천의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활동하게 될 관광경찰들은 ▲관광지 범죄 예방 및 기초질서 유지 ▲관광 불법행위의 단속과 수사 ▲외국인 관광객 안내 및 불편사항 처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관광경찰들은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고, ‘안전하고 편안한 관광한국’의 이미지를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10월 16일에 출범한 서울 관광경찰은 그동안 주요 관광지 치안 확보, 관광객 안내 등을 통해 관광객들의 불편 사항 2만2000여건을 처리했다. 특히 단속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외국인 관광객의 안전을 위협해 온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수사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치안 불안감을 해소하고, ‘비정상적인 관광 관행의 정상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관광경찰의 이러한 적극적인 활동으로 관광경찰 출범 이후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관광불편신고는 714건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8.6% 감소했다. 특히 콜밴 관련 불편신고는 37.5%, 여행사 관련 신고는 52.8%로 크게 감소했다.
문체부와 경찰청은 부산과 인천 관광경찰 출범을 계기로 한국관광 지킴이로 자리잡은 관광경찰을 널리 알리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과의 접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관광객이 몰리는 부산 해수욕장 개장 기간 중에는 해운대와 광안리 등 해수욕장에 관광경찰을 집중 배치하고,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개최되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기간 중에는 주경기장에 관광경찰 안내부스를 설치해 안내 및 통역 지원 활동을 실시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명동 입구에는 개방형 안내센터를 설치해 안내부터 불법행위 신고 접수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관련기관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비정상적 관행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등 ‘다시 찾고 싶은 안전한 관광한국’을 만드는 데 힘쓸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