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오디션 프로그램 Mnet ‘쇼미더머니3’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자체 디스’ 영상을 공개했다.
‘쇼미더머니3’ 제작진은 3일 공식 홈페이지에 1회 오프닝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심사를 맡은 7명의 프로듀서가 ‘쇼미더머니’에 대해 느꼈던 생각을 거침없이 털어놓는 장면이 담겼다.
더 콰이엇은 “지금 힙합을 다루고 있는 TV 프로그램은 ‘쇼미더머니’가 유일하다. 그럼에도 힙합답지 못했고, 힙합팬들도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도끼는 “방송에 출연해 유명해지고, 돈을 벌기 위해 힙합을 한다는 것 자체가 별로였다”고 말했다. 마스타 우도 “작가도 PD도 힙합요소가 없는 사람들이지 않으냐”고 꼬집었다.
지난 시즌 지원자로 출연했던 스윙스는 “이 방송은 힙합을 이용해 시청률을 높이려는 심보가 보였다”며 돌직구를 날렸다. 오디션 프로그램 특유의 ‘악마의 편집’도 거론됐다. 타블로는 제작진에게 “‘악마의 편집’이 정말 있느냐. 인정하는 거냐”고 진지하게 물었다. 양동근은 말 한마디가 끝날 때마다 “‘악마의 편집’하면 다 죽여 버릴 거다”라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프로듀서들은 신랄한 ‘디스’에 이어 힙합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스윙스는 “다른 프로듀서들도 내가 힙합이니까, 자신 있으니까 출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산이도 “힙합을 위해 우리가 뭘하고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서 나왔다”고 말하며 출연계기를 밝혔다.
‘쇼미더머니’는 2012년 시작된 국내 유일의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로꼬, 매드클라운 등 실력 있는 래퍼들을 발굴해왔다. 시즌3에선 도끼-더콰이엇, 스윙스-산이, 타블로-마스타 우, 양동근으로 팀을 나눠 경쟁을 펼친다. 3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