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도 큰소리 뻥뻥… 벨기에 감독의 패기 “아르헨티나는 그저 그랬다”

지고도 큰소리 뻥뻥… 벨기에 감독의 패기 “아르헨티나는 그저 그랬다”

기사승인 2014-07-06 10:59:55

벨기에 축구대표팀의 마르크 빌모츠(45) 감독이 2014 브라질월드컵 4강 진출을 가로막은 아르헨티나에 대해 “그저 그런 팀”이라고 평했다.

빌모츠 감독은 6일 브라질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 0대 1로 분패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르헨티나의 경기력은 인상적이지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벨기에는 전반 8분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27·나폴리)에게 내준 선제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후반전에 공격수 로멜로 루카쿠(21·에버튼)와 미드필더 드리스 메르텐스(27·나폴리)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아르헨티나의 골문은 마지막까지 열리지 않았다.

벨기에는 우리나라가 속했던 조별리그 H조에서 3승을 기록하고 16강전에서 미국을 2대 1로 제압하며 4전 전승을 거뒀지만 아르헨티나에 가로막혀 8강에서 좌절했다. 마루앙 펠라이니(27·맨체스터 유니이티드)와 에당 아자르(23·첼시), 다니엘 반 바이텐(36·바이에른 뮌헨) 등 스타플레이어를 앞세워 사상 첫 우승을 노렸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다.

빌모츠 감독은 그러나 주눅이 들기는커녕 호기롭게 목소리를 높였다. 빌모츠 감독은 “우리가 동점골을 넣었으면 아르헨티나는 그대로 쓰러져 일어서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의 알레한드로 사베야(60) 감독은 빌모츠 감독과 다른 모습이었다. 경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며 벨기에를 간접적으로 치켜세웠다. 사베야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좋은 경기를 벌였다. 24년 만의 4강 진출로 최소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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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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