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브라질의 축구스타 네이마르 다 실바(22·바르셀로나)에게 부상을 입힌 콜롬비아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29)를 징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FIFA는 7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내고 “사고의 심각성을 인정하지만 고의성과 직접 연관시킬 수는 없다”며 “네이마르가 입은 부상의 정도가 수니가의 징계 여부를 결정하는 요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니가가 사고로 네이마르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힌 것을 깊이 사과한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수니가는 지난 5일 열린 브라질-콜롬비아의 8강전에서 무릎으로 네이마르의 등을 강하게 가격해 부상을 입혔다.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네이마르는 척추 골절 진단을 받아 남은 2014 브라질월드컵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브라질축구협회는 FIFA에 당시 영상과 문서들을 자료로 보내 수니가에 대한 징계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FIFA는 브라질축구협회가 주장 치아구 시우바(30·파리 생제르맹)의 징계를 풀어달라고 요청한 것도 수락하지 않았다. 시우바는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과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각각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가 누적돼 4강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브라질은 간판 공격수와 중앙 수비수가 빠진 채로 준결승전을 맞이해야 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