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대표팀의 요아힘 뢰브(54) 감독이 2014 브라질월드컵 4강전에서 격돌하는 브라질의 태클을 경계했다.
뢰브 감독은 8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심판이 브라질 선수들의 잔인한 태클을 지켜봐야 한다”며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8강전에서 두 팀의 태클은 거의 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에서 열린 경기였을 경우 끝날 때쯤에는 두 팀 출전선수 22명은 남지 않았을 것”이라며 주심을 맡은 마르코 로드리게스(41)에게 공정한 판정을 촉구했다.
로드레게스는 지난달 25일 나타우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가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30·유벤투스)의 어깨를 무는 순간을 놓쳤던 심판이다.
뢰브 감독은 브라질 공격수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가 척추골절상으로, 수비수 티아고 실바(30·파리 생제르맹)가 경고누적으로 나란히 4강전에서 결장하는 점도 언급했다. 뢰브 감독은 “최고의 선수가 빠져도 다른 선수들이 책임을 넘겨받는다”며 브라질의 전력 하락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라질과 독일의 4강전은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승자는 결승전으로, 패자는 3·4위전으로 각각 넘어간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