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회에서 심판을 폭행해 물의를 일으킨 정재근(45) 연세대 농구부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 감독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불미스러운 행동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책임을 지고 농구 감독직을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기고 싶은 열망이 강하고 승부에 집착하다 보니 우발적인 행동이 나왔다”고 설명하며 “황인태 심판과 어제 통화해 사과드렸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전날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 KCC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고려대와의 결승전에서 심판의 얼굴을 머리로 들이받고 폭언을 해 퇴장 당했다.
당시 정 감독은 종료 2분 전 연세대 최준용이 고려대 이승현의 파울로 골밑슛을 놓쳤다고 판단해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대한농구협회는 오는 15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정 감독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