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만수 감독과 언쟁 벌인 스캇 퇴출

SK, 이만수 감독과 언쟁 벌인 스캇 퇴출

기사승인 2014-07-16 16:10:55
SK 와이번스가 이만수 감독과 언쟁을 벌인 외국인 타자 루크 스캇을 퇴출했다.


SK는 16일 스캇을 퇴단시키기로 결정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SK 관계자는 “스캇이 팀에 저해되는 행동을 했다고 판단해 징계 차원에서 이와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스캇은 전날 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에서 이 감독과 공개적으로 언쟁을 벌였다. 당시 스캇은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이 쌓은 9년의 경력 등을 강조하다 이 감독에게 “겁쟁이(Coward)”, “거짓말쟁이(Liar)” 등의 과도한 표현까지 사용했다. 스캇은 “나에게는 내 몸을 관리하는 자신만의 관리법이 있다”면서 “그러나 구단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다른 방식에 맞출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 진실”이라며 자신에 대한 구단의 관리에 깊은 불만을 드러냈었다.


올 시즌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중 가장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자랑하는 스캇은 높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잦은 부상 탓에 올 시즌 팀이 치른 81경기 중 33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해 ‘계륵’으로 전락한 바 있다. 2군에서도 7월 8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재활군에 내려가 있는 상태였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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