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16일 스캇을 퇴단시키기로 결정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SK 관계자는 “스캇이 팀에 저해되는 행동을 했다고 판단해 징계 차원에서 이와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스캇은 전날 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에서 이 감독과 공개적으로 언쟁을 벌였다. 당시 스캇은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이 쌓은 9년의 경력 등을 강조하다 이 감독에게 “겁쟁이(Coward)”, “거짓말쟁이(Liar)” 등의 과도한 표현까지 사용했다. 스캇은 “나에게는 내 몸을 관리하는 자신만의 관리법이 있다”면서 “그러나 구단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다른 방식에 맞출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 진실”이라며 자신에 대한 구단의 관리에 깊은 불만을 드러냈었다.
올 시즌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중 가장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자랑하는 스캇은 높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잦은 부상 탓에 올 시즌 팀이 치른 81경기 중 33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해 ‘계륵’으로 전락한 바 있다. 2군에서도 7월 8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재활군에 내려가 있는 상태였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