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해 시와 한진그룹이 국제병원을 건립한다며 맺은 양해각서(MOU)에는 영리병원 전환 가능 조항이 포함돼 있다.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하대병원은 지난해 10월 송도국제도시에 ‘한진 의료 복합단지’를 짓는 내용의 MOU를 맺었다. 인하대병원을 계열사로 둔 한진그룹이 5000억원을 투자해 2018년까지 송도 5·7공구 7만7550㎡ 터에 진료·연구교육·복합지원단지를 단계적으로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먼 미래에는 국내 의료시장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상황에 따라 영리병원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만 열어놨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송영길 전 시장과 달리 유 시장은 영리병원 추진 의지를 갖고 있어 한진 의료 복합단지에 영리병원이 들어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 시장은 ‘송도 주민이 원하는 영리병원을 추진하겠다’며 영리병원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송도국제도시의 자원을 활용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것이다.
영리병원은 국내 의료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외국 의료진도 진료 활동을 할 수 있으며, 보험 적용이 안 돼 의료비가 비영리 병원보다 2∼3배가량 비싸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