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슬린다”며 세월호 노란리본 훼손 인증샷 일베 회원

“거슬린다”며 세월호 노란리본 훼손 인증샷 일베 회원

기사승인 2014-07-20 12:22:55
일베 회원의 노란리본  훼손 인증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일베저장소 회원이 서울 노량진역 일대 곳곳에 매달린 세월호 희생자 추모 노란리본을 가위로 훼손한 뒤 이를 인증샷으로 찍어 올려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노란리본이 거슬렸기 때문이라는데 네티즌들은 엽기적인 일베 회원의 행동에 기가 막히다는 반응이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베 회원 세월호 추모 노란리본 다 잘라내’라는 제목으로 노란리본을 제거했다는 일베 회원의 인증글이 게시됐다.

“새벽 4시 반에 기상해서 가방에 가위 하나 넣고 지하철 타고 노량진 역에 왔다”며 운을 뗀 이 회원은 평소 노량진역에서 환승할 때 보이는 노란리본이 혐오스러웠다고 적었다. 이어 30분에 걸쳐 노란리본을 제거했다며 “노량진 주변 환경이 깨끗해졌다. 보람찬 주말”이라고 썼다.

인증 사진도 첨부됐다. 9호선 노량진역 일대 가로수에 매어져 있던 노란리본들이 조각조각 잘려 바닥에 흩어져 있는 모습이다. 일베 회원임을 나타내는 손가락 모양과 함께 가위와 새벽 5시 10분이라고 표시된 지하철역 전광판 사진을 찍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또 일베”냐며 혀를 내둘렀다.

한 네티즌은 “사람들의 희망과 소망을 담은 노란리본을 개인의 감정과 판단으로 훼손하는 건 폭력이나 다름없다”며 “한 개인이 저렇게 짓밟을 권리는 없다”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본인이 당당하면 왜 새벽 4시에 집을 나서나. 자신도 잘못인지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일베에는 지난 5월에도 노란리본이 그려진 대자보를 훼손하는 영상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박상은 기자 기자
pse0212@kmib.co.kr
박상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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