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 출연한 고등학교 교사의 진심이 시청자를 감동시켰다.
20일 방송된 1박2일에는 경남 거제에서 진행된 ‘선생님 올스타 특집’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안산 송호고등학교에서 국사를 가르치는 김명호 교사는 제자들에게 1분간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코너에서 서른 명의 학생들 이름을 모두 호명해 감동을 안겼다.
김 교사는 무대에 올라가자마자 “말 좀 잘 들어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뒤이어 “사회 나가서 기본적으로 인정받으려면 내가 얘기하는 걸 지켜야 한다”며 진심어린 조언을 시작했다.
김 교사의 잔소리는 이러했다. 종 쳤을 때 자리에 앉을 것, 말투나 표정은 윗사람에게 공손히 할 것, 책상 위는 항상 깨끗이 할 것, 가방 메고 청소하지 말 것. 중간에 한 가지 항목을 잊어버려 김종민에게 되묻는 예능감은 보너스였다.
이후 김 교사는 “이제부터 너희들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겠다”고 말하며 출석부를 보지 않고 학생들의 출석번호와 이름을 모두 불렀다. 동시에 “선생이 편하면 애들이 망가진다. 선생이 편하면 안 된다”고 말하는 김 교사의 영상이 공개됐다. 학생들 사이에서 ‘미친개’로 불릴 만큼 무서운 선생님으로 통하는 김 교사의 진심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김 교사는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으냐”고 묻는 제작진의 질문에 “그냥 나쁜 선생은 아니었다 정도로 기억되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진정한 스승의 의미를 전했던 ‘선생님 특집’은 13.5%의 시청률(닐슨코리아)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