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학교법인 영광학원 이사회는 21일 제563회 이사회를 열고 전원 합의로 홍덕률(57) 전 총장을 제11대 대구대 총장으로 임명했다.
이에 따라 홍 총장은 대구대가 1994년 총장 직선제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연임하는 직선 총장이 돼 22일부터 4년간 총장직을 수행한다. 홍 총장은 앞서 지난해 9월 치러진 총장 후보 선거에서 차기 총장 후보로 선출됐지만 이사회의 파행으로 그동안 인준 받지 못했다.
그러던 중 교육부가 지난 5월 임시이사를 선임함에 따라 영광학원 이사회는 임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임시이사 체제 이후에도 이사회는 ‘홍 총장이 재판 중’이라는 이유 등으로 홍 총장에 대한 인준을 미뤄오다가 최근 항소심을 지켜본 뒤 법률 검토를 마무리했다.
홍 총장은 학생 등록금으로 학교재단의 법률 자문료를 낸 혐의로 기소돼 지난 17일 열린 항소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홍 총장은 “재단 분규와 총장의 장기 부재로 혼돈에 빠져 있는 대구대를 조속히 안정시키고 지체된 구조개혁을 서둘러 추진하는 등 대학발전을 위해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홍 총장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대구대 교수로 부임해 교수협의회 부회장, 홍보비서실장 등을 지낸 뒤 대구대 제10대 총장을 역임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