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 짐 꾸리기에 나선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어느새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짐이 늘어나 골치 아픈 경우가 많다. 이런 이들을 위해 최근 여행길 짐 부피를 덜어주고, 가볍고 실속 있는 휴가를 도와주는 이른바 ‘슬림형 바캉스 제품’이 속속 출시돼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멀티형 제품 하나면 OK
매번 휴가지에서 갈아 신을 신발을 따로 챙겨야했다면 이번 시즌에는 그 불편을 덜어줄 멀티형 슈즈 하나만 챙기면 된다. 휠라(FILA)의 ‘아쿠아 스피드(AQUA SPEED)’는 낮은 경사나 비포장길 등 가벼운 트래킹시 착용하는 ‘트레일화’와 계곡이나 물놀이시 착용하는 ‘아쿠아슈즈’의 기능이 하나로 결합된 제품이다. 물놀이에 특화된 기존 아쿠아슈즈와 달리 캐주얼복장에 어울리는 슈즈 형태로 제작돼, 여행길 출발 시부터 물놀이, 산책, 가벼운 트래킹 등 한 켤레로 불편 없이 착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발 움직임의 역학을 분석한 밑창을 적용해 편안할 뿐 아니라, 물 빠짐과 건조가 빠르다.
유니클로의 여성용 에어리즘은 제품 안쪽에 브라컵이 달려 있어 별도로 속옷을 착용할 필요가 없는 ‘브라탑’라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장시간 이동해야 하는 피서객을 위한 독특한 기능의 가방도 눈길을 끈다. 쌤소나이트는 의자로 변하는 여행가방 ‘마시멜로’를 선보였다. 일반적으로는 캐리어로 사용되지만 캐리어를 눕히면 의자처럼 앉을 수 있다. 성인 남성이 앉아도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견고하게 제작됐다.
◇패커블 제품으로 가방 부피 줄이기
작고 가벼워 휴대가 간편하고, 가방에 ‘쏙’ 들어가는 ‘패커블’ 제품도 피서객들에겐 인기다. 플랫슈즈 브랜드 ‘요시삼라’는 신발을 반으로 접어 파우치에 보관할 수 있는 ‘폴딩슈즈’를 선보였다. 여행 가방 공간을 적게 차지할 뿐 아니라, 짐정리를 깔끔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여성스럽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리조트, 쇼핑몰 등 휴가지에서의 외출에도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변덕스런 날씨를 고려해 우산을 대신한 패커블 레인코트도 인기다. 에이글의 ‘그래핀 코트’는 비가 올땐 우의로, 바람이 심할 땐 바람막이로 착용이 가능하며, 착용하지 않을 땐 패커블 주머니에 넣어 보관하면 된다.
섀르반은 아이들을 위해 방풍, 방수, 투습 기능이 우수한 ‘패커블 판초’를 출시했다. 아이에게 어울리는 판초 스타일의 우비로 패커블 주머니가 따로 제공된다.
◇초경량 제품으로 가뿐하게
보그너는 냉감 효과가 있는 남성 서머 티셔츠를 출시했다. 휴가지에서 쾌적한 활동을 위해 경량성 냉감 소재를 사용했으며, 시원한 느낌의 파란색 스트라이프 무늬에 하이넥 집업 칼라 스타일로 제작돼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피버그린’은 휴가지에서 아웃도어를 즐기는 고객들을 위해 ‘초경량 베스트’를 출시했다. 가벼운 착용감과 함께 등판과 옆구리에 적용된 메시 소재는 아웃도어 활동시 쾌적함을 높여준다.
영국 키즈용품 브랜드 ‘트렁키’는 초경량 방수 원단을 사용한 ‘키즈용 방수 가방’을 출시했다. 방수처리 되어있어 물놀이후 젖은 수영복이나 세안용품을 담기에 유용하며, 등받이 부분이 패딩 메시 원단으로 제작돼 착용했을 때의 불편함 또한 적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고래와 상어, 물고기 등 총 4종으로 출시됐다.
김 난 na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