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 유동훈과 김상훈이 나란히 은퇴한다.
KIA는 유동훈과 김상훈이 최근 코치진, 구단 관계자와 면담을 하고 은퇴를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유동훈은 장충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1999년 2차 4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11시즌 동안 465경기에 등판해 36승59세이브39홀드 평균자책점 3.92의 기록을 남겼다. 2000년 고려대를 졸업하고 KIA에 입단한 김상훈은 15시즌 동안 138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2, 67홈런, 458타점, 376득점을 기록했다. 2009년에는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유동훈과 김상훈은 프로 데뷔 후 줄곧 KIA 유니폼만 입은 프랜차이즈 출신이다. 특히 2009년에는 마무리 투수와 안방마님으로 KIA의 통산 10번째 우승을 합작하며 기쁨을 함께 했다.
유동훈과 김상훈은 구단을 통해 “오랜 시간 고민한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면서 “지금까지 선수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감독님 이하 코치진, 동료 선후배를 비롯해 프런트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 “KIA 선수로 뛰었던 자부심과 과분했던 팬들의 사랑을 가슴 속 깊이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IA는 유동훈과 김상훈의 은퇴식을 추후 진행할 계획이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