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의 멀티히트 행진이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에 가로막혔다.
추신수는 24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경기는 텍사스가 1대 2로 뒤진 5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끝났다. 양키스의 승리다.
심판은 쏟아진 비에 경기를 2시간 동안 중단했으나 기상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강우콜드게임을 선언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5회말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홈팀이 앞설 경우 강우콜드게임을 선언할 수 있다.
추신수에게는 아쉬운 결과였다. 1회 내야 땅볼로, 3회 삼진으로 돌아선 추신수는 6회로 넘어가기 전에 경기가 끝나면서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전날까지 양키스와의 원정 2연전에서 모두 작성했던 멀티히트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 22일에는 5타수 2안타, 23일에는 6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선발 등판한 동료 투수 다르빗슈 유(28·일본)에게도 아쉬웠다. 다르빗슈는 4⅓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삼진을 5개나 잡았지만 6번째 패배(9승)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2.92다.
양키스의 7번 타자(우익수)로 출전한 베테랑 스즈키 이치로(41·일본)는 두 번의 타석에서 안타를 휘두르지 못했다. 양키스는 강우콜드게임 승의 행운을 얻었지만 이치로는 추신수·다르빗슈와 함께 고개를 숙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