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사건에 대처하는 최자의 ‘셀프 디스’… 좌시해도 될까요

지갑사건에 대처하는 최자의 ‘셀프 디스’… 좌시해도 될까요

기사승인 2014-07-24 19:48:55
tvN

연예인이 스캔들에 대처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부정하거나, 인정하거나, 일단 침묵하고 시간이 가길 기다리거나. 그런데 ‘지갑사건’으로 인터넷을 발칵 뒤집히게 한 다이나믹 듀오 최자의 행보는 조금 다릅니다.

최자는 지난달 걸그룹 에프엑스 설리와 스캔들에 휘말렸습니다. 설리의 사진이 담긴 최자의 지갑이 인터넷에 공개된 거죠. 이미 한 차례 열애설이 났던 두 사람이라 사람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웠습니다.

최자의 소속사 아메바컬처는 “사생활 유포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단호하게 대응했습니다. 스캔들에 대해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라며 말을 아꼈죠. 설리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맞습니다. 연예인의 연애는 사생활의 영역입니다.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고 해서 진위여부를 밝힐 의무는 없습니다.

문제는 최자가 스스로 화제를 부추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주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tvN ‘SNL코리아’에 출연한 최자는 반복적으로 지갑사건을 언급했습니다. 위기를 웃음으로 승화시키려는 ‘셀프 디스’였습니다.

최자는 소속사의 입장이었던 “좌시하지 않겠다”는 말을 유행어처럼 내뱉었습니다. SNL에선 거의 모든 콩트에서 지갑사건을 다뤘습니다. 열애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 열애설을 풍자하는 모습은 네티즌들을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이걸 인정한다고 봐야할지, 아니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거죠.

인터넷은 또 다시 ‘최자 지갑’으로 뒤덮였습니다. 루머도 더욱 확산됐습니다. 설리는 지난주 대부분의 음악방송을 건강상의 이유로 출연하지 않았습니다. 네티즌들은 “설리가 잠적했다”며 “뭔가 다른 이유 때문에 모습을 감췄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열애설에 대해 한 사람은 침묵하고 한 사람은 풍자를 하는 이상한 상황에서 오해와 억측이 쌓이는 건 당연합니다.

2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선 송창의의 전 연인인 리사가 지속적으로 언급되면서 대중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리사는 다음날 SNS에 “잘 지내고 있는데 왜 그러세요. 저에겐 웃기지 않아요”라는 글을 올려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최자의 ‘셀프 디스’를 웃고 넘기기엔 마음이 편치 않은 이유입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박상은 기자 기자
pse0212@kmib.co.kr
박상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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