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폭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도는 올 상반기 말 현재 도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총 36만2963대(역외 리스 등록차량 6만9105대 포함)로 올 들어서만 2만8537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제주지역 차량 증가대수는 2012년 3만7334대, 지난해 3만9938대로 집계됐다. 2년 사이 무려 10만5809대의 자동차가 도로로 쏟아져 나온 셈이다.
제주도는 단기간 내 차량 폭발적 증가세가 움츠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1·2인 가구 증가와 마이카 생활 보편화 등과 맞물려 자가용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관광시장 호황에 따른 렌터카 진입 확대 및 수입차 증가까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폭증세는 자연스럽게 출퇴근시간 도심지 교통 혼잡과 주요 상가 인근 주차난, 교통사고 증가 등의 부작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도내 인구 1인당 자동차 보유대수(0.61대)는 전국평균(0.39대)을 크게 웃도는 최고치인 것으로 분석됐다.
단기간 내 차량이 폭증하다 보니 확보된 주차장(3만9474곳, 26만5182면) 역시 부족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주택 밀집지역마다 주차난이 악화되고, 이면 주차 심화 등으로 비상·위급 상황 시 조기 대처에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내 유입 인구와 관광객 증가 등과 맞물려 자동차 폭증세가 커지면서 동시다발적인 교통난 문제도 심화되고 있다”며 “분야별 선진교통관리시스템 도입방안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