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수의과대학 박최규 교수(중앙역학조사위원)는 30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구제역 관련 브리핑에서 “2010∼2011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상존할 가능성은 작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는 그 근거로 “이번 바이러스는 2010∼2011년 우리나라와 베트남, 일본, 중국, 태국, 북한 등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95% 안팎의 일치도를 나타냈다”며 “구제역 바이러스는 발병이 심각하거나 여러 바이러스가 많은 경우가 아니면 연간 0.1% 정도 변이하는데 몇 년 사이 5% 정도의 변이가 일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나라가 지난 5월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를 회복할 때 국제기구에서 바이러스 상존 여부, 접종상황 등 모든 검증을 거쳐 평가했기 때문에 현재 바이러스가 남아있다는 것은 지나친 가설이라고 주장했다.
의성과 고령의 구제역 바이러스는 거의 같은 것으로 미얀마에서 1998년 발생해 동남아에서 주로 유행하는 ‘O SEA형내 MYA-98’ 타입으로 분류됐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