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주 1세대 “50년 살아도 이방인 취급받아” 제주발전연 보고서

제주 이주 1세대 “50년 살아도 이방인 취급받아” 제주발전연 보고서

기사승인 2014-07-31 16:50:55
제주에 정착한 이주 1세대들이 여전히 외지인 취급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40년대부터 제주에 정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민의 배타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제주 이주민의 지역 정체성 정립에 관한 기초연구’ 보고서를 통해 31일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1945년 광복 이후부터 1980년대까지 제주로 이주한 이북도민과 호남인, 영남인 등을 제주 이주 1세대로 정의했다.


보고서는 고향에 대한 기억과 제주에 대한 인식 등 이방인에서 제주인으로 변화되는 과정도 조사했다.

보고서는 1945년부터 1960년대까지 전쟁 등 특수상황에 따른 이주가 많았다고 밝혔다. 1960년대 이후에는 제주지역 개발 붐과 감귤산업 성장으로 제주와 가까운 호남인과 영남인이 많이 이주해 왔다.

보고서는 현재 제주에는 이주민 1세대를 중심으로 재제주 이북도민회 5개와 재제주시 향우회 6개, 재서귀포시 향우회 6개 등 모두 17개 단체와 해당 향우회별 지역 향우회가 활동 중이라고 집계했다.

보고서는 제주 이주 1세대들은 최소 30∼50년 거주한 이들로, 제주를 제2고향이라 여기며 공동체적 의식이 강한 편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지역공동체 조성을 위해 제주 이주사 정립을 위한 연구 기반 구축, 재제주 향우회의 기록화 사업 추진, (가칭)지역사회통합위원회 설치 및 운영 등을 제시했다. 또 이주민과 제주민 간 협력체계 구축, 지역사회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도 주문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주미령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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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주미령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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