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마약에 중독 된 채 학대를 받아온 코끼리들이 발견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30일 “약 1년 전 중국 남부 윈난성에서 코끼리 4마리가 발견됐다. 당시 아편에 심각하게 중독 된 상태였다”며 “중국과 미얀마, 버마 등지를 오가며 대규모 마약 밀거래를 하는 불법업자들이 코끼리들을 마약 이동수단으로 이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약밀매업자들은 코끼리들이 말을 잘 듣도록 아편이 섞인 바나나를 먹였다. 경찰에 적발된 뒤 코끼리들은 곧장 보호소로 옮겨졌지만 심한 불안과 공격성을 보였다.
윈난성 야생코끼리보호구역 관계자는 “코끼리들의 감정과 행동이 매우 불안했다. 약물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면서 “이후 1년간 꾸준히 약물치료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코끼리들은 약물 중독에서 벗어나 건강을 되찾은 상태다. 일부는 야생으로 돌아 갈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이들은 윈난성 코끼리 보호구역에서 다른 코끼리 250여 마리와 생활하고 있다.
사육사인 천즈밍 씨는 “지금 이 순간에도 중국 전역에서 코끼리를 학대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처벌이 약하다”며 “강력히 처벌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