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인천 남부경찰서 학동지구대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30분쯤 인천시 남구 학익동 인천지방검찰청에서 검찰 수사관 2명이 서로 욕설을 하며 몸싸움을 벌였다.
몸싸움이 격렬해지자 인천지검 주변에서 경계하고 근무 중인 남동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의경들이 이들을 말리고 상부에 보고했다. 인천지검 당직실도 112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이들의 신원을 추궁했지만 이들 수사관은 “서로 원만하게 해결하겠다”며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청사로 들어갔다.
이들 검찰 수사관은 입사 동기로 전날 술을 마신 뒤 말다툼을 벌이다가 몸싸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서로 화해하기로 한 만큼 입건하지 않았다”면서 “신분은 검찰 수사관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학동지구대 관계자는 “처음에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들이 검찰을 찾아와 난동을 부리는 줄 알고 순찰차 3대와 경찰관 6명을 현장에 급파했다”며 “검찰에서 검찰 수사관들이 몸싸움을 벌였다는 의경들의 목격담을 듣고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