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윈난성 자오퉁시 루뎬현에서 발생한 규모 6.5 강진의 사망자 수가 4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오퉁시 지방정부는 지진 발생일인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까지 집계한 사망자 수가 398명, 실종자 수가 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중국신문망 등 현지 언론들이 잠정 집계한 사망자 수는 122명, 실종자 수는 180여명, 부상자 수는 1300여명이었다.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되거나 부상자가 숨을 거두면서 사망자 수가 대폭 증가했다. 3명의 실종자도 시신으로 발견될 경우 사망자 수는 400명을 넘어서게 된다. 부상자 중에서도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피해자 가운데 우리 국민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쓰촨성 청두 주재 한국총영사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인 인명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까지 여진은 450회 이상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 4.2의 여진도 있어 피해 지역은 불안정한 상태다. 중국 정부는 제3급 국가 긴급구조 조치를 발령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인명구조를 가장 우선으로 하면서 재난극복에 전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국에 지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