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백신 찾았다?… CNN “미국인 환자 2명 회복, 생명 구한 듯”

에볼라 백신 찾았다?… CNN “미국인 환자 2명 회복, 생명 구한 듯”

기사승인 2014-08-05 07:23:55
ⓒAFP 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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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 2명이 실험용 치료제를 투여하고 상태를 회복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선교활동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일주일 넘게 고열과 구토 증세에 시달렸던 켄트 브랜틀리 박사와 낸시 라이트볼 여사는 지난달 31일 ‘지맵(ZMapp)’으로 불리는 약물을 주입했다.

미국 제약업체인 ‘맵’(Mapp Biopharmaceutical)이 제조한 이 약물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원숭이에 대한 실험에서 효능을 봤지만 안전성과 적합성을 검증할 수 없어 사람을 상대로 한 임상시험을 실시하지 않았다.

브랜틀리 박사는 약물을 투여하고 한때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이다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1일 오전부터 샤워를 할 수 있게 됐다. 브랜틀리 박사는 방역 장치를 설치한 항공기로 지난 2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이동해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라이트볼 여사의 경우 빠른 호전을 보이지는 않았으나 2차 약물 투여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보였다고 방송은 전했다. 기력을 찾은 라이트볼 여사도 오는 5일 브랜틀리 박사와 같은 병원에 입원할 예정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나 예방을 위한 백신은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최근 “영장류 실험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9월쯤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의 임상시험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실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방송은 “임상시험이 없는 상태에서 약물을 투여한 것은 이례적인 사례다. 치료 방법을 찾지 못할 때 예외적으로 약물 사용을 승인하는 FDA의 규정에 따른 조치”라며 “이 비밀의 약물이 감염 환자들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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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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