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총을 겨누는 모습을 ‘셀카’로 남기려했던 멕시코 청년이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세상을 떠났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4일(현지시간) 멕시코의 한 애완숍에서 일하는 오스카 아길라(21)가 스스로 머리에 총을 쏴 숨졌다고 보도했다. 아길라는 친구들 사이에 ‘셀카 중독자’로 불릴 만큼 셀카를 즐기는 사람이었다. 그의 남다른 셀카 사랑은 결국 화를 불렀다.
집에서 룸메이트들과 술을 마시던 아길라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셀카를 올리기 위해 포즈를 취했다. 평소보다 특별한 사진을 원한 아길라는 친구에게 빌린 총까지 집어 들었다. 그리고 안전장치를 걸지 않은 채 머리에 겨눴다.
잠시 뒤 아길라의 이웃 남성은 한 발의 총성과 비명소리를 들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머리에 총상을 입은 아길라를 발견했다. 함께 있던 친구들이 현장에서 체포됐지만 그들은 아길라가 총을 흔들다가 실수로 방아쇠를 당겼다고 진술했다.
곧장 병원으로 옮겨진 아길라는 끝내 숨을 거뒀다. 아길라의 페이스북에는 고급차, 미녀, 술과 함께 찍은 사진들이 가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