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8사단 ‘윤 일병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추정되는 페이스북이 발견됐다. 네티즌들은 지인들이 남긴 댓글에 분노하고 있다.
이 페이스북에는 지난 6월 3일 “현재 오빠는 4월 11일 부로 계속 부대 영창 내 수감 중에 있습니다. 언제까지 있을 줄은 모르고 연락, 문자 안 되니 중요한 것은 글로 남겨주세요. 뽑아서 면회 때 드리겠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지인 혹은 가족이 쓴 걸로 보인다.
한 지인이 “??”이라고 댓글을 남기자 다른 지인은 “연천 모 부대 폭행으로 사망한 사건에 개입 돼서요”라고 적었다.
지인들은 대부분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이게 무슨 일이야? OO은 이런 거랑 안 어울리는데” “뭔 말도 안 되는 일이야” “뭐야 네가 영창이라니 말도 안돼. 뭐 때문에 그래” “왜 갔지?”라고 남겼다.
응원하는 글도 많았다. “착한 내 동기 힘내라” “좋은 놈 착한 놈. 힘내라 내 동기 사랑한다” “연락 안 되더니 이게 무슨 일이니. 일 잘 풀릴 거다. 마무리되면 연락 꼭하고” “힘내라” “잘 될 거야” “금방 나올 수 있을 거라 믿는다. 힘내고 나오면 꼭 연락해줘” 등이었다.
네티즌들은 “그 사람의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안다고. 다 똑같은 것들임” “착한 놈이 살인을 했구나” “사람이 죽었는데 좋은 친구 착한 친구. 소름 돋는다” “살인자한테 힘내라? 힘내서 더 죽이라고? 옹호할 걸 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기도 연천 28사단 포병부대에 근무하던 윤 일병은 선임들의 폭행·가혹행위로 지난 4월 7일 숨졌다. 조사 결과 선임병들은 윤 일병에게 치약 한 통을 다 먹게 하고 성기에 안티푸라민을 바르는 등 폭행을 일삼았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