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온라인 경매가 ‘eBid Now’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eBid Now’는 시공간을 초월해 구매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지금 바로 미술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온라인을 적극 이용하는 젊은층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서나 쉽게 경매에 참여할 수 있는 경계 없는 경매가 될 것이라고 서울옥션은 12일 밝혔다.
국내 첫 무료 배송, 설치 서비스, 미술시장 저변 확대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그 첫 경매가 19~20일 오후 3시부터 서울옥션 홈페이지(www.seoulauction.com)에서 실시된다. 이대원의 1990년대 판화 514점과 오지호 오수환 하인두 임직순 등 작가의 작품 675점이 나온다. 이번 온라인 경매를 통해 작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무료 배송 및 설치 서비스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한다.
‘에디션’ 파트와 ‘유니크’ 파트로 나누어 진행되는 이번 온라인 경매는 7일부터 서울옥션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응찰할 수 있으며, 에디션 파트는 19일, 유니크 파트는 20일 오후 3시부터 순서대로 순차 마감된다. 미술품 대중화를 위해 10만원부터 500만원 미만의 중저가 미술품이 다수 출품됐다. 초보 컬렉터가 미술시장에 입문하기 좋은 기회다.
에디션 파트에는 한국 대표작가 이대원 이우환 이왈종 김창열 작가의 판화와 일본 무라카미 다카시, 미국 알렉산더 칼더 등 해외 유명작가의 판화가 다수 출품된다. 유니크 파트에는 오지호 하인두 임직순 오수환 이강소 등 한국 유명 작가의 유화와 근대 한국화의 대가들의 작품이 출품된다. 이대원의 ‘농원’ 판화 29종은 대부분 30호 미만으로 집안에 걸어두거나 선물하기에 좋다.
이우환의 판화 ‘바람’(300만~700만원) ‘점’(200만~500만원) ‘조응’(400만~800만원), 백남준의 ‘비디오 소나타 OP 57’(500만~1000만원), 이불의 ‘Time that Scatters Hair upon a Head’(40만~80만원), 배병우의 ‘오름’(430만~900만원), 이왈종의 ‘제주생활의 중도’(70만~150만원), 김점선의 ‘휴식’(40만~100만원) 등 인기 작가들의 작품도 출품된다.
서울옥션은 리뉴얼 기념 특별 혜택을 마련했다. ‘eBid Now’ 경매에서 작품을 구매 시 제주 및 도서 산간지역을 포함한 국내 어디든 미술품을 무료로 배송하고 설치해준다. 또 5000만원 이상 구매 시 78만원 상당의 프린트베이커리 오수환 작가의 40호 작품을, 1억원 이상 구매 시 100만원 상당의 유명 작가 판화를, 3억원 이상 구매 시 2박3일 홍콩 경매 투어를 제공한다(02-395-0330).
세계미술시장은 온라인 마켓 확장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세계 굴지의 경매사는 온라인 경매에 집중하며 그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소더비는 미국 온라인 경매사 이베이와 손잡고 온라인 미술 경매를 진행하겠다고 밝히고, 크리스티는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온라인 경매에 내년에 자금을 더욱 투입해 시장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