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경진(31)이 군복무 시절 영창에 다녀온 사실을 고백했다.
김경진은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영창 갔다 온 후 가장 힘든 건 훈련이 아니라 왕따였다”며 “이 문제를 말할 사람이 선·후임, 간부? 어디에도 없었다. 나를 걱정하는 부모님께 말할 수도 없었다. 그렇게 혼자 생각만 하다 극단적인 생각이 들었다. 말벗만 있어도 생각이 바뀔 텐데”라고 적었다.
이어 “군대에서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며 “나도 군 시절 영창에 가기도 하고 관심병사였다. 그때 당시는 ‘너무 힘들어서 죽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그때 당시는 끔찍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 같다. 죽고 싶어도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경진은 지난해 방송된 tvN ‘강용석의 고소한 19’에서 군복무 시절 구타유발죄로 영창에 다녀온 사실을 털어놓았다. 구타유발죄는 군대에서만 암묵적으로 존재하며 일종의 군기잡기용 죄다.
최근 광주 2군사령부 총기사고, 28사단 관심병사 2명 동반자살, 윤모 일병 사건 등 군부대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자 김경진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