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떠난 후 ‘악플’이 너무…” 故로빈 윌리엄스 딸, SNS 중단

“父 떠난 후 ‘악플’이 너무…” 故로빈 윌리엄스 딸, SNS 중단

기사승인 2014-08-14 08:23:55

고(故) 로빈 윌리엄스의 딸인 젤다 윌리엄스(25)가 악성댓글에 충격을 받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단했다.

젤다는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PimpStory와 @MrGoosebuster를 신고해주세요. 저는 떨려서 할 수 없어요. 제발”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후 “미안해요. 앞으로 트위터를 지우려 합니다. 어쩌면 영원히. 시간이 말해주겠죠. 안녕”이라고 남겼다.

인스타그램에도 마음이 치유되기 전까지 SNS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유저들이 윌리엄스를 비하하고 조롱하는 합성 이미지와 글을 보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젤다는 인스타그램에 “아버지의 사진이 실린 나와 가족, 친구의 SNS 계정이 네티즌들에게 털리고 있다”며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적었다. USA투데이는 이날 “윌리엄스의 사인과 사망 당시 정황 등을 상세하게 발표한 현지 경찰과 언론이 뭇매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윌리엄스의 아내인 수전 슈나이더는 남편 사망 직후 성명을 내고 유가족의 사생활 보호를 요청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 마린카운티 경찰 등 당국은 기자회견을 여는 등 망자의 인격권을 존중하지 않았다.

특히 기자회견장에서 큰 소리로 사인을 발표한 키스 보이드 경위가 공적으로 몰렸다. 그는 허리띠에 목을 맨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비롯해 사망 당일 상황을 시간대별로 정리해 공표했다. 내용 중“시신이 바닥에 닿지 않고 살짝 떠있었다” “시신 근처에 흉기가 있었다” “흉기와 왼쪽 손목에는 동일한 것으로 보이는 붉은 물질(혈흔)이 묻어 있었다” 등이 논란이 됐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최지윤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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