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지훈 일병의 아버지가 아들이 순직 처리된 심경을 밝혔다.
김 일병의 아버지 김경준씨는 14일 페이스북에 “사건이 발생한지 1년 하고도 한 달. 재조사가 시작된 지 3개월. 드디어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오늘 공군본부에서 사람이 다녀가 지훈이의 죽음이 순직처리 되었음을 보고하였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명예회복을 위한 한 계단을 올라간 셈이지요. 항상 큰 관심 가지고 널리널리 알려주신 분들께 모든 사랑을 전합니다”라며 “이제 남은 것은 가해자의 처벌 및 사과입니다. 재조사가 마저 완료될 때까기 계속해서 힘내겠습니다. 모두 고맙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 일병의 ‘사망(순직)확인서’를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김 일병은 지난해 7월 1일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서울공항)에서 비행단장의 당번병으로 근무하던 중 부관장교의 가혹행위로 자살했다. 공군은 올해 1월 20일 열린 중앙전공사망심사위원회에서 김 일병을 일반 사망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유가족이 진정서를 제출함에 따라 재심의했고 결정을 번복했다.
공군은 “당시 김 일병이 지속적인 질책성 업무지도와 부관실 무장구보 등으로 정신적 압박감과 심리적 부담이 상당 부분 있었다”면서 “무장구보를 시킨 당시 부관실 중위는 형사입건해 조사 중이다. 당시 비행단장도 피진정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