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로빈 윌리엄스와 크리스토퍼 리브가 가슴 찡한 우정을 자랑했다.
17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윌리엄스와 리브의 이야기를 담은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편이 그려졌다.
리브는 1979년 ‘슈퍼맨’ 시리즈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1995년 참가한 승마대회 경기 도중 말에서 떨어져 부상을 당했다. 척추 손상이 심해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재활치료도 포기한채 삶에 대한 의욕을 잃어갔다.
친구의 부상 소식에 로빈 윌리엄스는 좌절했다. 그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머리를 굴렸다. 윌리엄스는 우스꽝스러운 의사복장을 하고 리브의 병실을 찾았다. 윌리엄스 덕에 리브는 웃음을 찾았고. 재기에도 성공했다.
과거 윌리엄스가 힘들었던 시절, 톱스타였던 리브는 그를 도우며 우정을 키워갔다. 리브의 도움에 힘입어 윌리엄스는 용기를 냈다. 이후 그는 남우주연상까지 수상하며 승승장구했다. 두 사람은 “최고의 배우가 되자”는 약속을 지켰다.
2004년 리브는 죽음을 맞았다. 윌리엄스는 리브의 아들 빌을 입양하는 등 가족들을 극진히 보살폈다. 월리엄스는 지난 11일 친구 곁으로 떠났다. 경찰은 사인을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라고 밝혔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