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는 17일 오후 5시쯤 개성공단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사무소를 방문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과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등을 만나 김 제1위원장 명의 화환과 조전문을 전달했다.
조화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김정은’이라는 내용의 문구가 적혀 있다. 조전문의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박 의원 일행은 오후 2시30분 서울 동교동의 김 전 대통령 사저에서 이희호 여사를 만나고 오후 4시30분쯤 도라산 출입사무소를 거쳐 방북했다. 이 여사는 박 의원 일행에게 “남북 화해협력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우리도 김정일 위원장의 기일에 추모 화환을 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