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진욱을 비롯한 tvN ‘나인’ 제작진이 다시 뭉친 ‘삼총사’가 베일을 벗었다.
17일 첫 방송된 tvN 일요드라마 ‘삼총사’는 1780년 청나라를 배경으로 시작됐다. 당시 사신단의 일원으로 청의 수도 연경을 찾은 연암 박지원(정유석)이 자금성의 서고 구석에서 ‘박달향(정용화) 회고록’이라는 낡은 책 한 권을 발견한 것이다.
회고록을 밤새 정독하던 박지원은 이 회고록이 소설이 아니라고 직감적으로 느낀다. 이어진 박지원의 대사는 앞으로의 전개를 짐작케 한다.
“이는 분명 실존해 조선과 대륙을 종횡무진 했던 용감한 무사 박달향과 그 벗들의 전설 같은 무용담이다.”
‘삼총사’는 조선 인조 시대를 배경으로 인조의 장자인 조선의 세자이자 자칭 ‘삼총사’ 리더인 냉철한 카리스마 소현세자(이진욱)과 그의 호위무사이자 삼총사 멤버인 풍류 무사 허승포(양동근), 꽃미남 무사인 안민서(정해인), 강원도 무인 출신 열혈 초보 무관인 박달향(정용화)이 조선과 명청 교체기의 혼란했던 중국을 오가며 펼치는 활약상을 그린다.
이영옥 PD는 “소현세자의 이야기와 소설 삼총사 이야기를 합친 퓨전사극다운 흥미로운 스토리와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 박달향의 60대 모습은 CG를 통해 리얼리티를 높이고, 배우 정용화의 눈빛 연기가 더해져 완성도 높은 회고신이 탄생됐다”고 설명했다.
드라마는 국내에선 이례적으로 시즌제로 방송된다. 36부작이 3개 시즌으로 나뉘어 각 시즌마다 12개 에피소드씩이 방송된다.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방송.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