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이어지고 있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enge)’의 다음 도전자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목됐다.
농구스타 르브론 제임스(30·클리블랜드)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받아들였다”며 얼음물을 맞는 영상을 올렸다. 요트 위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있던 제임스는 얼음물을 뒤집어쓰자마자 괴성을 지르며 자리를 떠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얼음물을 맞기 전 자신의 두 아들 르브론 주니어, 브라이스 막시무스를 비롯해 오바마 대통령을 다음 도전자로 지목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루게릭병에 대한 인식을 재고하기 위해 미국루게릭병협회(ALS)에서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양동이에 담긴 얼음물을 뒤집어 쓴 후 다음 대상자 세 명을 지목하는 게 규칙이다. 지목을 받은 사람은 24시간 안에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인증샷을 자신의 SNS에 올리거나 100달러(약 10만원)를 ALS에 기부해야 한다. 지난달 루게릭 환자의 지인에게서 시작돼 미국 유명인사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아이스 버킷 챌린지의 도전자로 지목받은 건 처음이 아니다. 로버트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부인 에델 케네디는 지난 11일 자신의 아들의 페이스북에 얼음물 맞는 영상을 올리고 오바마 대통령을 다음 차례로 지목했다. 하지만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ALS에 100달러를 기부하는 것을 선택했다. 또 다시 도전자로 선정된 오바마 대통령이 얼음물 영상을 올릴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는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팝스타 제니퍼 로페즈와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은 물론 빌 게이츠, 팀 쿡, 마크 주거 버그, 엘론 머스크 같은 경제 인사들도 대거 참여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