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수창 제주지검장 '음란혐의' CCTV 3개 확보

경찰, 김수창 제주지검장 '음란혐의' CCTV 3개 확보

기사승인 2014-08-18 20:30:55
공연음란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던 김수창(52·사법연수원 19기) 제주지검장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동부경찰서는 18일 수사진행 상황 브리핑에서 사건장소 인근 CCTV 3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발생 6일이 지나서야 사건 내용 일지와 수사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수사 내용=김 제주지검장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수사결과는 CCTV 분석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브리핑에서 사건 당일 한 남성이 음란행위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CCTV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사건 장소 인근에 위치한 CCTV 3개를 확보해 다음날 국과수에 보냈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추가 증거 확보를 위해 현장주변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인했으나 음란행위가 촬영된 영상을 확보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CCTV 분석결과가 2∼3일후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목격자 진술=경찰은 신고자 이외에 추가 목격자를 찾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별다른 목격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신고자는 애초 112에 신고할 당시 음란행위를 한 남성이 술에 취해 있었다고 말한 사실이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 지검장도 당시 술에 취한 상태가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자의 추가 진술을 듣기위해 A양의 출석을 요구했으나 가족이 반대하자 이모가 대신 출석해 18일 오전 조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행적=신고 당시 A양은 12일 오후 11시 58분께 112에 전화를 걸어 “어떤 아저씨가 자위행위를 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제주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 소속 김모 경위 등 2명이 바로 순찰차를 타고 출동했고 13일 0시08분쯤 분식점 앞에 도착했다.

경찰은 분식점 앞 테이블에 앉았던 남성이 순찰차가 다가가자 자리를 뜨면서 빠르게 옆 골목길로 10여m 이동하는 것을 보고 도주하는 것으로 판단, 남성을 붙잡았다.

경찰은 당시 A양에게 음란 행위를 한 사람이 맞는지 순찰차에 갇힌 김 지검장의 얼굴에 랜턴을 비춰 얼굴 확인을 시켰고, “녹색 티와 하얀 바지, 머리가 벗겨진 점 등을 보니 비슷한 것 같다”는 대답을 듣고 그를 연행했다.

김 지검장은 18일부터 22일까지 연가를 내고 서울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주미령 기자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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