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송혜교 “세금 탈루 죄송”…“두근두근 내 탈세?” 같이 우는 강동원

[친절한 쿡기자] 송혜교 “세금 탈루 죄송”…“두근두근 내 탈세?” 같이 우는 강동원

기사승인 2014-08-19 16:15:55

[친절한 쿡기자] 연예계에 발을 디딘지 어느덧 18년입니다. 풋풋한 중학생 시절 학생복 모델로 활동한 게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SBS ‘순풍산부인과’(1998)에서 얼굴을 알린 배우 송혜교(32)는 늘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KBS2 ‘가을동화’(2000)를 통해 톱스타로 발돋움한 그 앞엔 탄탄대로가 펼쳐졌지요.

그런 송혜교가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과거 억대의 세금을 탈루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겁니다. 팬들은 믿고 싶지 않았지만 19일 송혜교 측은 “세금 납부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해 죄송하다”며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다만 “부실신고는 세무대리인에 의해 이뤄져 송혜교는 전혀 몰랐다”고 했습니다.

관련기사는 전날부터 나왔습니다. ‘S양 탈세 혐의’라는 정도로만 보도됐죠. S양이 2009년부터 3년간 25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탈루한 사실이 2년 전 세무조사 결과 드러났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대중이 느낀 실망감은 유난히 컸습니다. 송혜교는 2009년 모범납세자로 선정됐기 때문입니다. 여러 차례의 기부로 ‘선행 천사’ 이미지도 두텁게 쌓였죠. 인터넷은 “송혜교가 이럴 줄은 몰랐다” “너무 실망스럽다”는 반응으로 들끓었습니다. 실망이 더 큰 비난으로 돌아온 겁니다.

여론은 개봉을 불과 2주 앞둔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으로 번졌습니다. 톱스타 송혜교와 강동원(33)의 동반출연으로 주목을 끈 기대작이었지요.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집계된 네티즌 평점은 10점 만점에 9점대로 높은 기대를 증명했습니다.

개봉일은 다음달 3일. 그런데 송혜교의 탈세보도 이후 아직 선도 보이지 않은 영화의 평점이 5점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영화평을 남겨야 할 의견란에는 “두근두근 내 탈세” “25억 걸릴까봐 심장이 두근두근” 등의 비아냥이 수두룩합니다.


송혜교는 최근 영화 홍보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강동원과 함께 각종 행사와 인터뷰, 인터넷 라이브 토크쇼에까지 참석했죠. 하지만 이번 사건이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됐습니다. 여론은 싸늘합니다. 개봉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얼마 남지 않은 개봉날짜를 연기하는 건 힘든 일입니다. 그렇다고 개봉을 하자니 그것 역시 불안합니다. 어떤 선택도 쉽진 않아 보입니다.

영화 흥행 걱정을 접어두더라도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에서 최고 인기를 구가하던 송혜교. 이제 한동안 ‘탈세 연예인’ 꼬리표가 따라다니겠지요. 이번 사건으로 실추된 그의 이미지는 과연 돈으로 환산할 수 있을까요.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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