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경기도 수원시장이 SNS으로 전한 시민의 불편을 신속하게 처리했다.
경기도 화성시 푸른중학교 2학년 이원재 학생은 19일 “수원시 팔달문에서 장안문 가는 사이 도로가 유실되어 위험하다”며 사진과 위치정보를 ‘안전한 하루’에 제보했다. 안전한 하루는 우리 생활 속에 방치된 위험요소를 제보 받는 곳이다.
이를 본 시민옴부즈맨공동체는 염 시장의 트위터에 “수원시 팔달문에서 장안문 가는 사이 도로가 유실되어 위험하다는 중학생 제보입니다. (장안문. 북수원. 화홍문 버스정류장 앞) 개선결과 사진으로 보내주세요”라고 남겼다. 사진을 보면 도로 곳곳이 움푹 파여 있다. 주행 중인 차량이 이를 피하기 위해 핸들을 꺾을 경우 자칫 사고로 이어질 정도로 위험해 보인다.
염 시장은 몇 시간 뒤 트위터에 “비온 뒤 발생하는 포트홀이군요. 서둘러 보수하도록 할게요. 시민안전을 위한 제보에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포트홀(도로패임)은 지나가는 자동차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빗물이 스며들며 아스팔트가 떨어지면서 생기는 것이다. ‘도로위 지뢰’라고 불린다.
해당 도로의 관리책임이 있는 팔달구 건설과는 20일 트위터에 “장마 후 도로 곳곳에 생기는 포트홀이 차량파손이나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어 정기적인 순찰을 통해 정비하고 있습니다. 제보하신 버스정류장 도로 말끔히 정비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약 하루 만에 시민이 제보한 행정문제를 개선한 것이다.
네티즌들은 “시장이 시민들 말 하나하나 귀 담아 듣는 모습 보기 좋다” “이건 칭찬해줄만 하다. 신속한 처리 굿” “시장이 지시하니까 하루 만에 개선되는 구나” “문제 생기면 SNS로 알려야겠다. 만날 전화해봤자 소용없네” “다른데도 폭우 때문에 포트홀 많이 생기던데 문제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