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사랑이야’의 공효진이 성적(性的)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눈물을 쏟았다.
20일 방송된 SBS ‘괜찮아 사랑이야’에선 일본여행을 떠난 지해수(공효진 분)와 장재열(조인성 분)이 하룻밤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일본의 해변가에서 이루어진 두 사람의 동침은 로맨틱하면서 안타까웠다. 해수와 재열이 각각 다른 불안 증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어린시절 엄마의 불륜을 목격한 후 이성과의 스킨십에 거부감을 보였던 해수는 잠든 내내 식은땀을 흘리며 괴로워했다. 아버지와 형에게 폭행을 당해 화장실에서만 잠들 수 있었던 재열도 악몽을 꿨다. 하지만 키스할 때마다 엄마의 얼굴이 떠올랐다던 해수가 성적 트라우마를 극복한 건 분명해 보였다.
해수는 한국으로 돌아와 선배 정신과 의사인 이영진(진경 분)에게 재열과 밤을 보낸 사실을 털어놓놨다. 해수는 “그렇게 밉고 싫게만 보였던 엄마 얼굴이 그날은 예뻐 보였다”며 “전신마비에 지능이 서너살인 남편과 가난한 집안에서 의대를 가겠다는 이기적인 딸, 우리 엄마 참 외로웠겠다 싶었다”고 말하며 오열했다.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에는 엄마를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한 해수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공효진이 우는 모습 보고 나도 같이 먹먹해졌다” “해수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해수가 이겨낸 것처럼 재열도 어서 나았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방송에선 가상의 인물을 보는 재열의 이상증세가 CCTV에 찍히며 아직 밝혀지지 않은 재열의 가정사가 공개될지 기대감을 모았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