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사람 아냐”-“그게 왜 문제?” 유민 아빠 신분 놓고 시끌시끌

“순수한 사람 아냐”-“그게 왜 문제?” 유민 아빠 신분 놓고 시끌시끌

기사승인 2014-08-22 14:04:55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세월호 침몰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고(故) 김유민 학생의 아버지 김영오씨가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의 조합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금속노조가 발행하는 인터넷 신문인 금속노동자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 매체는 지난 20일 게재한 기사에서 “금속노조 충남지부 명신지회 김영오 조합원. 본인 이름보다 ‘유민 아빠’로 알려진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이다”라는 설명과 함께 김씨의 단식농성 현장 모습을 전했다. 매체는 “김 조합원은 전혀 투지를 잃지 않고 있다”며 “전날 세 명의 노조 간부가 김 조합을 응원하기 위해 농성에 참여했다”고도 덧붙였다.

금속노조는 10만명의 노조원이 속해있는 국내 최대의 노조다. 자동차, 철강, 조선 등 230여개의 산하 노조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사실이 22일 인터넷에서 주목을 끌자 일부에선 “놀랍다”는 반응들이 터져 나왔다. 한 네티즌은 김씨가 전북 정읍 출신이라고 언급하면서 “단식 투쟁을 하는 모습을 보고 일반시민이 아니라는 생각은 했는데 역시 배후가 있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자승자박에 빠졌다.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밧줄로 꽁꽁 묶였다”고 주장했다.

“유족의 분노인 줄로만 알았는데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던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 “노조나 특정 정당 회원이 유족들의 주축이 돼 무능한 정부라는 인식을 퍼뜨리고 혼란을 야기하는 것 같다”는 주장들까지 나왔다.

이에 맞선 의견들도 적지 않다. 일부 네티즌들은 “노조원이라는 이유로 선입견을 가질 필요는 없다” “금속노조 소속이라고 희생자의 아버지라는 사실이 달라지진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또 “유족들의 분노어린 마음을 정치 공세로 몰아가선 안 된다”는 의견도 올랐다.

김씨는 수사권·기소권을 포함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에서 40일째 단식 농성을 벌였다. 건강이 악화된 김씨는 결국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씨는 두통, 현기증, 호흡곤란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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