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장동민의 부적절한 발언이 논란이 되자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가 방송을 중단했다.
22일 인터넷 팟캐스트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 측은 공식 홈페이지와 팬카페를 통해 “지난 49회에서 있었던 편집 실수와 적절치 못했던 발언들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자숙의 의미로 지난 방송을 모두 내리고 앞으로의 방송 또한 잠정적으로 중단합니다. 그동안 ‘옹꾸라’를 아껴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방송에서 장동민이 자신의 스타일리스트를 언급하며 욕설 섞인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장동민은 “사람들이 내가 화가 난 줄 아는데도 웃는 거다. 요즘 우리 코디가 그렇다”며 “평소 스타일리스트가 자신이 잘못을 지적해도 웃으며 넘긴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진짜 죽여 버리고 싶다” “망치로 XXX를 치고 싶다” “만날 핸드폰만 만지는데 망치로 핸드폰 부시고 싶다” “창자를 꺼내서 구운 다음에 그 엄마에게 택배로 보내버리고 싶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인터넷 방송은 심의가 없기 때문에 욕이 어느 정도 허용된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개인을 지나치게 비방하거나 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생각이라는 게 있으면 말 좀 가려서 해라” “듣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봐라. 얼마나 기분 나쁜지” “아무리 친해도 저건 좀 심한 듯” “결국 우려했던 일이 터졌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농담하는 분위기였는데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콘셉트인데 괜히 선동해서 욕먹게 만드네” “이전 방송도 다 들어보고 욕하길” 등의 반응도 많았다.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는 지난 2010년 MBC FM4U에서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를 진행했지만 7개월 만에 하차했다. 이들은 지난해 팟캐스트를 통해 방송을 재개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