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 둘은 차에 치였으면 좋겠다.”
미국의 한 고등학교 여교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교사가 학생들의 태도에 불만을 토로하면서 “죽이고 싶다”는 등 부적절한 내용의 트윗을 잇따라 올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오클랜드 트리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뉴어크 메모리얼 고등학교의 교사 크리스타 호지스는 학생들을 협박하고 인종차별 편견을 드러내는 트윗을 본인 트위터 계정(@kree49)으로 수차례 올렸다.
그는 지난 6월 23일 “벌써 몇몇 애들은 찔러 죽이고 싶다. 그게 나쁜가? 19일 남았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 같은 날 “내일 학교에 출근하기 전에 스타벅스를 꼭 사야겠다. 그렇게 하면 힘도 날 테고 저 조그만 ×××들에게 쏟아 버릴 것도 생기겠지”라는 트윗도 올렸다. 말 안 듣는 학생들에게 커피를 퍼부어 버리고 싶다는 충동을 표현한 것이다.
그는 앞서 4월 24일에는 “학교를 10일간 안 가서 정말 기쁘다. 그중에서도 정말 내 인내심을 시험하고 (총) 방아쇠를 당기고 싶게 만드는 학생들을 안 보게 돼서 특히 기쁘다”고 썼다.
또 5월 5일에는 “여름학기를 가르치는 데 문제가 뭐냐 하면 내 수업에서 낙제한 ×××들을 다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중 둘은 차에 치였으면 좋겠다”는 트윗을 올렸다.
이외에도 호지스의 트윗에는 욕설과 인종차별적 발언이 많이 있었다. 이번 사건은 호지스의 동료 교사가 트위터를 보고 놀라 이를 교육청에 신고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교육청은 호지스에 대해 ‘서면 견책’ 징계를 내렸으나 면직하지는 않았다.
호지스는 “진지하게 한 얘기가 아니었다”며 사과했으나, 학생들과 학부모 상당수는 호지스가 교사로 부적격하다며 면직을 요구하고 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