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경찰서는 “이날 오전 1시쯤 한 건물에서 A씨(47)가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사고가 난 건물 5층에서 ‘A씨 등이 수천만원대 도박판을 벌이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현장에 경찰관 29명을 투입해 검거에 나섰다. 경찰이 현장을 덮치자 A씨는 옥상으로 곧바로 도주했다. A씨는 90㎝ 떨어진 옆 건물로 뛰어넘어가려다가 그대로 추락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을 덮친 지 1분도 안 돼 ‘쿵’소리가 나서 가보니 건물과 건물 사이에 한 남성이 떨어져 숨져있었다”며 “CCTV를 보고 바로 도주하다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화투 도박판을 열거나 가담한 혐의(도박개장 및 도박)로 B씨(48·여) 등 모두 24명(남성 14명, 여성 10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