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부녀 구하다 숨진 고 한증엽 원장 유가족 “많은 분들 위로에 감사”

물에 빠진 부녀 구하다 숨진 고 한증엽 원장 유가족 “많은 분들 위로에 감사”

기사승인 2014-09-01 22:22:55
지난달 24일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아침가리 계곡에서 물에 빠진 정모씨 부녀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고 한증엽 원장의 유가족들이 국민일보에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다.

고 한증엽 원장의 유가족은 1일 감사편지를 통해 “언론과 대한의사협회 관계자, 그리고 고 한원장의 지인을 비롯해 뉴스를 보고 빈소를 찾아주셨던 이름 모를 분들에게 감사한다”며 “특히 발인 날 이른 새벽에 뉴스를 보고 찾아오셨다며 고인의 남겨진 중학교 2학년 어린 딸에게 위로의 편지를 전해주셨던 모 교회 목사님의 방문 등이 감사하다”고 밝혔다.

고 한원장 유가족들은 또 “고인은 이제 한줌의 재로 변해 경기도의 한 공원묘지에 안치돼 있지만, 고인의 ‘생명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씨’만은 영원히 이 땅에 남아 잊혀지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고 한원장 유가족은 의사자 지정을 추진하기 위해 서울 중구를 통해 보건복지부에 의사자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의사자 지정은 고인의 의로운 죽음을 기리고 남겨진 90세 노모와 그의 14살 어린 딸, 그리고 그의 53세 부인을 위한 것이다.

이번 사고로 한증엽 원장 외에 또 한명의 생명이 세상을 떠났다. 한 원장에 앞서 딸을 구하러 물에 뛰어들었던 정모씨이다.


고 한원장 유가족은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잃은 정씨의 어린 딸과 그의 가족에게도 저희 유족에게 보내주셨던 격려와 위로를 함께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정창교 기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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