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 제한식단, 체중감소·심혈관 건강에도 효과적

탄수화물 제한식단, 체중감소·심혈관 건강에도 효과적

기사승인 2014-09-02 16:47:55
"체중감량 및 심혈관계 위험을 낮추는 데 저탄수화물 식단이 저지방 식단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무작위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올리언스의 툴레인의대 Lydia A. Bazzano 교수팀은 최근 Annals of Internal Medicine(온라인판 9월 2일자)을 통해 저탄수화물과 저지방 식단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 결과를 발표, 비슷한 열량을 섭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저탄수화물군이 저지방군에 비해 체중감량 효과가 뛰어났다고 밝혔다(Ann Intern Med. 2014;161:309-318 ).

저탄수화물 식단의 심혈관계에 대한 영향을 평가한 기존 연구들은 대부분 관찰연구이거나 대사증후군 또는 당뇨병 환자들이 주를 이뤘고, 다양한 인구군을 대상으로 하지 못했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이에 Bazzano 교수팀은 등록시점에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당뇨병이 없는 성인 남녀 148명(평균연령 47세, 평균 BMI 35㎏/㎡)을 저탄수화물군과 저지방군으로 나눠 1년 동안 체중, 심혈관계 위험인자 및 식단구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저탄수화물군은 일일 탄수화물 섭취량을 40g 미만으로, 저지방군은 지방섭취량을 전체 섭취열량의 30% 미만으로 제한했고, 연구기간 동안 각 군의 섭취열량과 활동량은 유사했다. 이들 중 85% 이상은 여성, 절반은 흑인이었으며 두 군 모두 체중감량제 복용을 허용하지 않는 대신 식습관에 대한 상담을 병행했다.

12개월 후 저지방군에서 체중이 평균 1.8kg 감소한 반면, 저탄수화물군은 평균 5.3kg 감소해 3.5kg의 추가 감량을 나타냈다. 저탄수화물군은 또한 저지방군에 비해 평균 7.0㎎/dL의 차이를 보이며 HDL-C 수치가 유의하게 증가했고(95% CI, 3.0 to 11.0㎎/dL; P<0.001), 총콜레스테롤 대 HDL-C 비율이 0.44 더 감소했으며(-0.71 to -0.16; P=0.002), 중성지방 수치나(-14.1㎎/dL; -27.4 to -0.8㎎/dL; P=0.038) 지방함량(-1.5%; -2.6% to -0.4%; P=0.011)도 유의하게 개선됐다.

관상동맥심질환에 대한 프래밍험(Framingham) 10년 위험점수는 평균 1.4%의 차(95% CI -2.1% to 0.6%, P<0.001)로 저탄수화물군에서 유의하게 감소했지만 혈당이나 혈압 수치는 두 군 모두에서 유의한 감소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저지방 식단을 섭취한 흑인에서 HDL-C 증가 수치가 약간 더 높게 나타난 것을 제외하곤 백인과 흑인 간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면서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식단은 체중과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낮추는 데 효과적인 전략으로 보여진다""고 결론을 내렸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안경진 기자 kjahn@monews.co.kr"
송병기 기자
kjahn@monews.co.kr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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