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2일 연예계는 연달아 벌어진 두 사건으로 시끌시끌합니다.
톱배우 이병헌(44)이 두 명의 20대 여성에게 50억원 협박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진 게 시작이었습니다. 협박을 한 이들이 연예인이라는 사실까지 더해져 더욱 주목을 끌었습니다.
놀라움이 채 가시기도 전 한류스타 장근석(27)의 세금탈루 혐의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중국에서 벌어들인 소득 중 20억원 가량을 탈루한 정황이 국세청 조사결과 드러난 겁니다. 중요한 사건이었죠. 불과 10여일 전 배우 송혜교(32)가 25억원 정도의 세금을 탈루해 파문을 일으켰으니까요.
그런데 이병헌 사건의 여파가 너무 컸나봅니다. 장근석 관련 이야기는 어쩐지 잠잠한 모습입니다. 소속사 측의 혐의 부인 입장발표도 큰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선 어느새 장근석이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출두한 가수 김현중이 순위를 오르내렸죠.
이때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이 직접 거론되기에 이르렀습니다. 걸그룹 멤버 다희(21)와 모델 A씨(25)라고요. 네티즌들의 시선은 더욱 이병헌 사건 쪽으로 쏠렸습니다. 급기야 인터넷에는 이런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제발 근석이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며 ‘아시아 프린스’라고까지 불리는 장근석이 이상하게도 한국에선 그만큼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점을 비꼰 듯합니다.
글쓴이는 지난달 있었던 ‘무개념 캠핑 논란’을 함께 언급했습니다. 지난 16일 장근석은 경기도의 한 캠핑장에서 지인들과 캠핑을 즐기다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켠 채 술을 마시며 소란을 피워 주위 캠핑족들에게 항의를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날도 가수 최자와 설리(에프엑스)의 열애 사실이 알려지며 사건이 묻히고 말았지요.
글을 접한 네티즌들 ‘아차!’ 싶었던 모양입니다. “앞으로 더 큰 관심을 갖겠다”며 탈루 혐의에 대한 명확한 입장 발표를 촉구하는 의견들이 많네요.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