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은비양, 하늘에서 보고 있나요?”… 네티즌 울린 ‘마지막 선물’

[친절한 쿡기자] “은비양, 하늘에서 보고 있나요?”… 네티즌 울린 ‘마지막 선물’

기사승인 2014-09-04 16:20:55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은비를 위해 ‘아임 파인 땡큐’를 들어주세요. 은비 소원이 음원차트에서 1위하는 거였대요. 참 소박하죠? 우리가 이뤄줍시다.”

고은비(22)양의 노래 ‘아임 파인 땡큐’가 4일 주요 온라인 음원사이트 차트를 휩쓸었습니다. 은비양의 생전 소망을 이뤄주기 위해 팬들이 나서면서 특별한 추모 물결이 일어난 겁니다. 은비양은 3일 고속도로에서 탑승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팬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SNS에 “은비의 생전 소원이 음원차트 1위였다. 우리가 이뤄주자”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은비양이 속한 걸그룹 레이디스코드가 발표한 곡 중 ‘아임 파인 땡큐’를 택했습니다.

팬들이 일으킨 작은 물결은 네티즌들을 울렸습니다. 해당 글이 온라인에 퍼지자 이 곡의 순위가 빠르게 치솟았습니다. 반나절 만에 음원사이트 멜론, 지니, 벅스뮤직, 네이버뮤직에서 모두 1위에 올랐네요.

팬들은 “진작에 소원을 못 들어줘서 미안해요”라거나 “노래 제목이 은비양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가사는 이렇습니다. “오늘 하루만 아이 크라이. 영원히 행복하길 굿 바이. 가끔은 내 생각에 웃어도 좋아 아임 파인 땡큐 땡큐. 아무 일 없듯이 살아가다 보면 혹시 나를 잊을 수도 있죠. 아주 가끔 내 생각이 나더라도 잘 있으니 걱정 말아요.”

노래를 들어보니 은비양이 “나는 괜찮으니 리세와 소정이를 위해 기도해주세요”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사고로 은비양의 동료인 권리세(23)양과 이소정(21)양도 크게 다쳤습니다. 9시간에 걸쳐 수술을 받은 리세양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에 팬들은 기도하고 있습니다.

은비양 어머니는 “은비는 꿈을 이루고 떠난 행복한 아이”라며 슬픔을 삼켰습니다. 그러면서 “리세와 소정이는 괜찮을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은비가 지켜줄 거예요”라고 했습니다. 팬들이 은비양의 소원을 들어줬으니 이제 은비양이 팬들의 소원을 이뤄주지 않을까요?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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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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