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이 소름끼치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4일 방송된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선 장재열(조인성 분)이 정싱병원에 강제 입원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이 만들어낸 가상 인물인 한강우(도경수 분)를 구하려다 교통사고를 당하는 등 정신분열 증세가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재열은 강우가 실존 인물이 아니라는 걸 알고 나서도 환시를 떨쳐내지 못했다. 병원에 입원된 후에도 피 흘리며 죽어가는 강우의 모습을 보며 괴로워했다. 독한 약물치료가 진행될수록 재열의 상태는 폐인처럼 변해갔다.
조인성은 지적이고 냉철했던 재열이 무너지는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초점 잃은 눈동자와 나올 듯 나오지 않는 목소리 연기 등 정신분열로 괴로워하는 재열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재열은 병원을 찾아온 연인 지해수(공효진 분)에게 쉰 목소리로 “널 웃겨주고 싶은데 단어가 생각이 안 난다. 안아주고 싶은데 안 될 것 같다. 나 안 섹시하지?”라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서 내보내달라”며 애처롭게 오열해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이런 게 연기구나 싶었다” “조인성의 진가가 발휘됐다” “소름 돋는 연기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조인성은 장재열 그 자체였다. 아직도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며 감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