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청년을 구타한 노인이 도리어 심장마비로 숨지는 사건이 중국에서 발생했다.
10일 소후닷컴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장저우시의 한 시내버스에서 한 노인이 경로석에 앉아 있던 청년과 말다툼을 벌이다 뺨을 여러 대 때렸다. 청년은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은 채 버스에서 내렸다. 그런데 노인이 갑작스럽게 심장발작을 일으키면서 바닥에 쓰러졌다. 이내 응급차가 달려와 조처했으나 숨을 거뒀다.
중국 매체들은 “사망한 노인이 원래 심장병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흥분하면서 심장발작을 일으킨 것으로 추측된다. 현지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 시내버스에선 노인들과 젊은이들이 자리다툼을 벌이다 폭행으로 이어지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 4일 중국 우한시의 버스에선 경로석에 앉아 있던 한 청년이 노인 서너 명으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하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