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53) 대표가 유명 여배우, 대기업 등과 수상한 돈거래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 관련 수사는 연예계 비리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장영섭)는 김 대표가 유명 여배우 H씨, CJ그룹 계열사인 CJ E&M 등과 거액의 돈거래(자금 횡령 혐의)를 한 정황을 포착해 관련 계좌들의 입출금 내역 등을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서울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김 대표가 김광진(59·수감 중) 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아들 종욱(32·가수)씨의 홍보비 등 명목으로 받은 40억원 가운데 김 전 회장 측이 김 대표가 유용했다고 주장한 20억여원의 행방을 추적하던 중 정황을 포착했다.
김 전 회장은 회사의 부실·불법 대출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이 108억원을 횡령한 뒤 40억원을 아들의 가수 활동 지원비용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 대표는 2000년대 초 지상파방송 연예프로그램 PD들에게 소속 연예인의 방송출연을 부탁하며 거액을 제공한 혐의로 조사받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